솔직히 저는 로맨스 영화라면 거의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. 그런데 《셰이프 오브 워터: 사랑의 모양》을 보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. 인간 여성과 수중 생명체 사이의 사랑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는데, 막상 보고 나니 이렇게 애절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강한 여운이 남았습니다. 이 영화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지,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.말없이도 통하는 교감, 이 영화의 출발점일반적으로 사랑 이야기라고 하면 대화, 고백, 설득의 과정이 중심에 놓인다고 알려져 있지만, 제 경험상 이 영화는 그 공식을 완전히 뒤집습니다. 주인공 엘라이자는 말을 하지 못하고 수어(手語)로 의사소통하는 여성입니다. 수어란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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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7. 15. 17:19

